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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그데이즈> 반려견과 사람들, 인간과 동물의 관계, 상실과 화해의 과정

by borybory-click 2025. 2. 6.

영화 도그데이즈 관련 사진

 

김덕민 감독의 영화 <도그데이즈>는 다양한 세대와 배경을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옴니버스 드라마입니다. 영화의 핵심은 반려견이라는 존재가 여러 인물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그로 인해 변화하는 감정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이야기는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얽히며, 사람과 반려동물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삶과 죽음, 사랑과 갈등을 풀어냅니다. 본 글에서는 영화 속 반려견과 사람들 이야기, 인간과 동물의 관계, 상실과 화해의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영화 <도그데이즈> - 반려견과 사람들 이야기

영화의 첫 번째 이야기는 민상과 진영이라는 두 인물의 갈등이 중심이 됩니다. 민상은 성격이 깔끔하고 정돈된 삶을 살아가는 중년 남성으로, 동물에 대한 애정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오래된 건물을 구매해 수리하고, 그 건물의 일부를 진영이라는 수의사에게 임대합니다. 진영은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버려진 동물들을 모두 데려와 치료하고 돌보는 열정적인 수의사입니다. 진영은 자신의 사명처럼 동물을 돌보며, 동물들을 치료하는데 모든 시간을 할애합니다. 그러나 민상은 동물병원의 소란스러움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냄새로 불편함을 느끼고 진영과의 갈등이 심화됩니다. 이 두 사람은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마찰을 겪으며 점차 서로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민상은 진영이 돌보는 개들과 고양이들에 대해 불괘감을 느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진영은 동물들이 자신의 생명과 같은 존재라며 이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 민상의 태도에 불만을 가지며 갈등은 점점 깊어만 갑니다. 다음 이야기는 민서라는 세계적인 건축가와 진우라는 MZ세대의 배달 라이더 간의 만남을 그립니다. 민서는 반려견 완다와 함께 조용히 살고 있었으나,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지면서 완다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민서는 완다가 사라진 후 큰 충격을 받으며 이를 찾아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민서는 진우와 마주치게 되는데, 진우는 배달 일을 하면서도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민서는 지우에게 완다를 찾아달라고 부탁하고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세대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점차 친밀해지며 함께 완다를 찾는 여정을 떠납니다. 이 여정에서 민서와 진우는 서로의 세대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의 삶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세 번째 이야기는 선용과 정아라는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선용은 가수로 활동 중인 남편이고 정아는 가정적인 여성으로 그들의 삶은 외부의 관심을 받지 않지만, 그들의 가정 안에서는 깊은 갈등이 존재합니다. 부부는 입양을 통해 딸 지유를 맞이하게 되지만, 지유는 파양의 상처로 인해 쉽게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선용과 정아는 지유와의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마음의 문을 여는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들의 일상은 지속적인 갈등과 불안으로 가득 차 있으며 그런 중에 길 잃은 강아지 완다가 그들의 집으로 찾아옵니다. 완다는 처음에는 지유에게 마음을 열지 않지만 점차 강아지와의 교감을 통해 지유는 자신을 조금씩 열어가고 선용과 정아는 지유와의 관계에서 변화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이야기는 현과 다니엘간의 갈등을 그립니다. 현은 세상을 떠난 여자찬구의 반려견 스팅을 대신 돌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스팅은 여자친구와의 추억이 담긴 특별한 존재로 현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어느 날, 스팅의 전 남자친구인 다니엘이 나타나 스티의 아빠라고 주장하며 현고 갈등을 겪게 됩니다. 현은 스팅을 두고 다니엘과의 관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다니엘은 스팅을 찾고자 하지만 현은 이를 거부합니다. 두 사람은 각자의 감정과 기억에 얽혀서 갈등을 벌이게 되고 서로의 상처를 드러내며 결국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2. 영화 <도그데이즈> 인간과 동물의 관계

이 영화는 단순히 반려견과 주인 간의 유대감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이 어떻게 인간의 감정과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섬세하게 조명합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반려동물이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라 정서적 치유의 존재, 가족의 일원, 그리고 사회적 관계를 연결하는 매개체로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반려동물은 가족의 일원으로 여겨지는데 사람들은 반려동물을 통해 위로를 얻고 감정적 안정을 찾으며 때로는 외로움을 극복하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영화 속에서도 이러한 인간과 동물의 정서적 유대감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민서는 반려견 완다와 함께 생활하며 완다에게 깊은 정서적 의존을 하고 있습니다. 완다는 민서에게 있어 가족이자 친구이며, 그녀가 감정적으로 기댈 수 있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완다가 사라지면서 민서는 큰 상실감을 느끼고 혼란을 겪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반려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정서적 안정감과 유대감이 얼마나 중요한지가 드러납니다. 또한, 현과 다니엘이 스팅이라는 반려견을 두고 갈등을 벌이는 장면에서도 정서적 유대감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현과 다니엘은 각자의 방식으로 스팅을 아끼고 사랑하지만, 스팅이 사라지는 순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충돌하게 됩니다. 이 장면은 반려동물이 단순한 소유물이 아니라 감정을 나누는 관계의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습도 영화에서 자연스럽게 묘사됩니다.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 함께 반려견을 찾게 위해 협력하는 모습 등은 반려동물이 사람들 사이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에 대한 책임감과 윤리적 문제도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단순히 귀여움을 느끼고 즐거움을 얻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일입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반려동물을 키우면서도 그들을 물건처럼 취급하거나, 쉽게 버리는 문제를 일으킵니다. 영화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한 생명을 책임지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특히, 반려동물을 잃어버리고 슬퍼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동물도 감정을 지닌 존재이며 주인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또한 영화 속에서 유기견 문제도 암시적으로 다루어지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단순한 취미나 유행이 아니라, 한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는 것임을 상기시킵니다.

 

3. 상실과 화해의 과정

영화에서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상실을 경험합니다. 그 상실의 시작은 주로 반려견과의 이별에서 비롯됩니다. 반려견은 단순히 애완동물이 아니라 사람들에게는 가족의 일원이며 이들의 상실은 동물의 죽음을 넘어서는 감정적 아픔을 불러옵니다. 민서의 경우, 그녀는 자신과 깊은 유대감을 가진 반려견 완다를 잃고 그로 인해 충격을 받습니다. 완다는 민서에게 있어 유일한 동반자였고 완다의 죽음은 그녀에게 엄청난 상실감을 안겨주었습니다. 민서는 반려견을 잃은 후, 그 상실감을 어떻게든 극복하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방황하게 됩니다. 이는 영화에서 상실이 단지 한 존재를 잃는 것 이상의 깊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상실은 감정적으로 사람을 깊은 외로움과 고립감으로 몰아넣습니다. 민서는 자신의 고통을 공유할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더욱 외로워지고 그로 인해 반려견을 잃은 슬픔을 혼자 감당하려 합니다. 이처럼 반려견과의 상실은 단순히 동물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주인에게 깊은 감정적 상처를 남깁니다. 이는 현과 다니엘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잘 나타납니다. 두 사람은 스팅이라는 반려견을 두고 갈등을 겪고, 각자가 겪는 상실의 아픔을 서로에게 투영합니다. 현은 스팅을 잃은 아픔을, 다니엘은 그 반려견과의 소중한 추억을 그리워하며 갈등을 겪습니다. 이들의 상실은 단지 반려견을 잃은 것만이 아니라, 관계의 상실과도 맞물려 있어 그 감정의 깊이를 더욱 부각시킵니다. 상실은 인간에게 큰 상처를 남기며, 그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영화의 여러 인물들은 상실을 극복하려 애쓰지만, 그 과정에서 갈등을 겪고, 갈등은 또 다른 갈등을 불러옵니다. 민상과 진영의 이야기는 상실을 극복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잘 보여줍니다. 민상은 반려견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진영은 동물들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서로의 입장과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 채 갈등을 겪게 되며, 그로 인해 상실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서로 방해가 됩니다. 민상은 진영이 키우는 동물들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진영은 민상의 태도에 대해 불만을 품습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상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서로 다른 방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상실을 겪은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민상은 처음에는 진영의 동물들을 불편하게 여겼지만, 점차 진영의 마음과 그녀가 동물들에게 쏟는 애정을 이해하게 되며, 그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치유해 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상실은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결국 상실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더 깊은 관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됩니다. 이는 영화에서 상실이 단순한 슬픔에 그치지 않고,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각 인물들이 상실을 완전히 극복하고 화해하는 모습을 그립니다. 선용과 정아는 입양한 딸 지유와의 관계에서 갈등을 겪지만 결국 지유와의 유대감을 회복하고 가족으로서의 의미를 되새기게 됩니다. 이들은 반려견 완다와 함께 가정 내 갈등을 해결하며 가족 간의 화해를 이룹니다. 반려동물은 이 과정에서 상실을 넘어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찾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영화는 상실이 반드시 끝이 아니며 그 끝에서 화해와 치유의 시작이 있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결론

<도그데이즈>는 단순한 반려동물 이야기 이상의 깊은 주제와 메시지를 전달하고, 반려견을 통해 사람들이 상실, 갈등, 치유, 사랑을 배우고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겪습니다. 또한, 사람들과 반려동물이 서로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탐구합니다. 이 작품은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통해 사람들 간의 관계를 돌아보고 결국 우리가 어떻게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성찰을 선사합니다. 관객들은 이 영화를 관람한 후, 반려동물이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존재만이 아니라, 삶을 함께하는 동반자이며 인간이 감정적으로 성장하고 관계를 맺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