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음모자> 의상 스타일, 역사 왜곡, 자유의지
개봉일: 2011. 06. 30.장르: 드라마평점: 8.13등급: 12세 이상 관람가러닝타임: 123분감독: 로버트 레드포드주연: 제임스 맥어보이, 로빈 라이트, 케빈 클라인, 에반 레이철 우드, 대니 휴스턴, 저스틴 롱, 톰 윌킨슨 1. 의 시대를 반영한 의상 스타일영화 는 단순한 정치극을 넘어 시대적 공기를 섬세하게 담아낸 수작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에서 눈에 띄는 요소는 등장인물들의 복장이다. 의상은 단지 배경이나 시대성을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등장인물의 내면 심리, 계급 구조, 정체성, 갈등 요소 등을 시각적으로 상징하는 강력한 장치로 사용된다.는 특정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극적 긴장을 조성하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의 드라마를 담는다. 하지만 이 서사를 더욱 실감 나게 만드..
2025. 5. 29.
영화 <라스트홈> 이사, 마지막 집, 고지서가 만드는 인간관계
개봉일: 2016. 04. 07.장르: 드라마평점: 9.17등급: 15세 이상 관람가러닝타임: 112분감독: 라민 바흐러니주연: 앤드류 가필드, 마이클 섀넌, 로라 던 1. 철거보다 더 잔혹한 이사영화 (99 Homes, 2014)은 단순한 부동산 영화가 아니다. 그것은 집을 중심으로 무너지는 한 인간의 삶과, 그 뒤에 자리한 미국 사회의 구조적 불의를 날카롭게 그려낸 현실극이다. 이 작품이 주는 진짜 충격은 무너지는 벽돌이나 법적 절차가 아니다. 오히려 관객을 가장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이사’라는 단어에 숨어 있는 정서적 파괴의 잔인함이다.이사는 보통 새로운 시작을 뜻하는 단어다. 더 넓은 집, 더 나은 동네, 더 많은 기회를 찾아 나서는 과정이다. 짐을 싸고, 낯선 공간에 도착해 집을 꾸미는 시간..
2025. 5. 28.
영화 <쇼셜포비아> 잔혹한 익명성, 해시태그, 잊는 능력
개봉일: 2015. 03. 12.장르: 스릴러, 드라마평점: 7.79등급: 15세 이상 관람가러닝타임: 102분감독: 홍석재주연: 변요한, 이주승, 류준열, 하윤경, 유대형, 박근록, 오희준, 임지호, 김용준, 정재우 1. 현실보다 더 잔혹한 익명성영화 《소셜포비아》는 한 편의 젊은 청춘 스릴러처럼 시작되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점차 우리 사회의 민낯을 드러낸다. 이 영화의 진짜 공포는 귀신도, 살인자도 아닌 우리 안에 숨은 '익명성'에서 비롯된다. 현실보다 더 공격적이고, 더 무감한 모습으로 사람을 몰아가는 SNS 속 익명 군중들. 그들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자리에서 무차별적인 판단과 폭력을 행사하고, 그 결과가 누군가의 삶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를 너무도 리얼하게 보여준다. 이 글에서는 《소셜포비아..
2025. 5. 27.
영화 <모비딕> 기자 캐릭터, 인간의 눈, 피해자들
개봉일: 2011. 06. 09.장르: 드라마, 스릴러평점: 7.30등급: 15세 이상 관람가러닝타임: 112분감독: 박인제주연: 황정민, 진구, 김민희, 김상호 1. 의 기자 캐릭터 분석영화 은 겉으로 보면 스릴러 영화처럼 보일 수 있다. 음모가 있고, 추적이 있고, 위협이 있고, 끝내 밝혀지지 않는 진실이 있다. 그러나 이 영화가 보여주는 진짜 스릴은 ‘사람’에 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누군가의 영웅이 되기를 꿈꾸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어쩌다 보니 ‘진실’이라는 단어에 엮여 고립되어 버린 사람이다. 주인공 이방우. 이 인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영화가 단지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 영화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이 영화는 국가와 권력이라는 시스템이 어떻게 한 인간을 ‘고독한 영웅’의 위치로 몰..
2025. 5. 27.